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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래밍 독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3. 3.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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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려고 노력해봤다. 하지만 번번히 어려워서, 힘들어서, 다른거 해야되서 시간이 없다고 멈추기를 반복했다. 이 이유가 뭘까?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가고싶은 곳은 명확했다. 어플 개발, 하지만 그걸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길이 안보였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 책을 사서 공부하려고 하고 그랬다. 하지만 못했다. 내 의지 문제도 있었겠지만, 주변에 그걸 같이 공부하는 사람도, 물어볼 사람도 없었기에 번번히 내려놓게 되었다.

    전에는 책들이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이걸 해서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전반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봤으면 좋겠었고,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 과정 속에서 어느 부분, 어느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듣고싶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가르쳐주는 책은 많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걸 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맞는 건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어서 힘을 쭈욱쭈욱 빼놓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과연 그게 문제였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래밍은 개발하는 것이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구조를 생각해내고, 알고리즘을 짜고 프로그래밍 안에 들어가는 기능들을 끼워넣고 잘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개발하려고 하는 목적, 필요 기능들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어플 틀을 알려주고, 거기에 새로운 기술들을 끼워넣고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미 그런것들은 나와있는거 같고, 근데 그런것들도 하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것은 내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책으로 공부할 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정해진 경우의 수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구조를 짜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그 구조에 맞춰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며 그 기능 자체를 이해하고 써먹을 수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그 기능 하나하나를 해보고 넘어가기 바빠서 그 기능을 충분히, 책에 나와있는 것을 충분히 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러니 프로그래밍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면 앞에서 했던 것들이 기억이 안나는 경우도 엄청 많을 것이다. 그러면 뒤로 가면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느낄 가능성도 있다. 내가 그런 경우였고, 그래서 지금 프로그래밍 공부를 다시 잡을 용기를 못내고 있다.

    차근차근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라도 해서, 그 시간들이 쌓였다면 지금 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에게는 프로그래밍의 길이 너무나도 길고 복잡하고 높게만 느껴진다. 이걸 어떻게 해야 앞으로 한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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